2007년 03월 26일
허허
잠을 못잔다.
하루 두시간
많이 자면 세시간
네시간 자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만 하면 여섯시간은 잘 수 있는데
우리 엘리자베스(컴퓨터)의 유혹에 하루도 넘어가지 않은 적이 없다.
그리 하는게 없는데도 시간이 휙휙 가버리니...
아침에 일어나 학원에 가는것이 고역이다.
옥상에 있는 매점에서 티슈와 십칠차를 한개 사들고
교실로 돌아왔다.
너무 피곤해서 눈을 감은 채로 문을 열었고 교실 안으로 들어와
콧노래 부는 포즈를 취하고 빙글 돌며 조용히 문을 닫고 눈을 떴다.
층수를 잘못 세었다. 203호가 아니라 303호
멀뚱멀뚱멀뚱멀뚱멀뚱
이건 왠 미친놈인가 하는 시선들이 내리꽂힌다.
태연한 얼굴과 목소리를 가장하며 "아, 잘못 들어왔군"
이라는 멘트와 함께 가능한한 빠르게 뛰쳐나왔다.
그 시선들이 아직까지 기억 속에 남아있다, 아흑.
나는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거듭 한 뒤 가능한한 가장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을 너무 해서 대화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고...
그래서 말을 하다보면 매끄러움에 매끄러움을 거듭한 끝에
무심코 문장을 꾸미기까지 어떤 경우에는 문어체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수학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참 못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 들어오는 시간을 1분 남기고
화장실이 너무나도 가고 싶어졌다.
마침 계단 위에 그 선생님이 올라오고 계시길래 여쭈었다.
죄송한데,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가 교실에 들어가도 될까요?
대답은 No, 시끄럽고 빨리 교실로 들어가란다.
선생님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졌고 욕구는 더 급해졌다.
오십분만 견디자고 마음먹은 뒤 정신적인 동아줄을 질끈 동여메고
교실로 돌아갔다.
10분까진 그나마 버틸만 했지만 20분째부터는 약간의 괴로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티슈를 한장 꺼내서 거북이를 접었다,네마리만 접으면 40분 정도는 금방이야..참자.
30분 쯤 되자 참아야 한다는 생각과 화장실에 보내달라는 말을 할까 하는 의견들이
머릿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버티기엔 괴로웠고 말을 하기엔 참아온 시간들이 아까웠다, 무엇보다 보내줄 것 같지도 않았다.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선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하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하고
문장을 매끄럽게 꾸미려는 사고가 작동하고 있었다.
책상 속에선 엘리자베스와 소피아와 로즈마리가 휴지로 만든 가녀린 몸에
급하게 접은지라 기형 거북이처럼 되어버린 형상으로 뒹굴고 있었고
종이 치기까지 10분을 남기고 내 정신과 육체는 더 긴 시간을 버틸 수 없게 되었다.
결국 큰 소리로 선생님을 부르며 교실 안의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말했다.
"선생님, 수업시간에 너무도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오줌보가 터질 것만 같습니다!"
....아,
허락을 받고 화장실로 뛰어가서 욕구를 해소할때까진 급해서 몰랐지만
가만히 생각하고 있자니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친구가 말하길 선생님과 반 애들 대부분이 벙 찌거나 조소했고
자기까지 이건 뭔 병신같은 색기가 라는 생각을 했단다.
말을 예쁘게 하는 버릇은 좋은데 가끔씩 왕 오버하는 말을 쓰고는 해서 고역이다...
아흐 쪽팔려
하루 두시간
많이 자면 세시간
네시간 자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만 하면 여섯시간은 잘 수 있는데
우리 엘리자베스(컴퓨터)의 유혹에 하루도 넘어가지 않은 적이 없다.
그리 하는게 없는데도 시간이 휙휙 가버리니...
아침에 일어나 학원에 가는것이 고역이다.
옥상에 있는 매점에서 티슈와 십칠차를 한개 사들고
교실로 돌아왔다.
너무 피곤해서 눈을 감은 채로 문을 열었고 교실 안으로 들어와
콧노래 부는 포즈를 취하고 빙글 돌며 조용히 문을 닫고 눈을 떴다.
층수를 잘못 세었다. 203호가 아니라 303호
멀뚱멀뚱멀뚱멀뚱멀뚱
이건 왠 미친놈인가 하는 시선들이 내리꽂힌다.
태연한 얼굴과 목소리를 가장하며 "아, 잘못 들어왔군"
이라는 멘트와 함께 가능한한 빠르게 뛰쳐나왔다.
그 시선들이 아직까지 기억 속에 남아있다, 아흑.
나는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거듭 한 뒤 가능한한 가장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을 너무 해서 대화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니고...
그래서 말을 하다보면 매끄러움에 매끄러움을 거듭한 끝에
무심코 문장을 꾸미기까지 어떤 경우에는 문어체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수학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참 못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선생님이 들어오는 시간을 1분 남기고
화장실이 너무나도 가고 싶어졌다.
마침 계단 위에 그 선생님이 올라오고 계시길래 여쭈었다.
죄송한데,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가 교실에 들어가도 될까요?
대답은 No, 시끄럽고 빨리 교실로 들어가란다.
선생님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졌고 욕구는 더 급해졌다.
오십분만 견디자고 마음먹은 뒤 정신적인 동아줄을 질끈 동여메고
교실로 돌아갔다.
10분까진 그나마 버틸만 했지만 20분째부터는 약간의 괴로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티슈를 한장 꺼내서 거북이를 접었다,네마리만 접으면 40분 정도는 금방이야..참자.
30분 쯤 되자 참아야 한다는 생각과 화장실에 보내달라는 말을 할까 하는 의견들이
머릿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버티기엔 괴로웠고 말을 하기엔 참아온 시간들이 아까웠다, 무엇보다 보내줄 것 같지도 않았다.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선 화장실에 보내달라고 하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하고
문장을 매끄럽게 꾸미려는 사고가 작동하고 있었다.
책상 속에선 엘리자베스와 소피아와 로즈마리가 휴지로 만든 가녀린 몸에
급하게 접은지라 기형 거북이처럼 되어버린 형상으로 뒹굴고 있었고
종이 치기까지 10분을 남기고 내 정신과 육체는 더 긴 시간을 버틸 수 없게 되었다.
결국 큰 소리로 선생님을 부르며 교실 안의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말했다.
"선생님, 수업시간에 너무도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오줌보가 터질 것만 같습니다!"
....아,
허락을 받고 화장실로 뛰어가서 욕구를 해소할때까진 급해서 몰랐지만
가만히 생각하고 있자니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친구가 말하길 선생님과 반 애들 대부분이 벙 찌거나 조소했고
자기까지 이건 뭔 병신같은 색기가 라는 생각을 했단다.
말을 예쁘게 하는 버릇은 좋은데 가끔씩 왕 오버하는 말을 쓰고는 해서 고역이다...
아흐 쪽팔려
# by | 2007/03/26 00:34 | 말이되 말이 아닌 4층 | 트랙백 | 덧글(11)


